'새 먹거리' 씨앗 뿌린 화학株…달콤한 열매 거둘까

입력 2015-03-16 14:42  

[ 박희진 기자 ]
업황 침체에 맞서 새 먹거리를 찾아 변신을 꾀했던 화학주(株)들이 하나둘씩 열매를 맺기 시작해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화학업체들이 성장 기회를 다시 잡을 것이라며 수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한솔케미칼, 전자재료 사업 실적 '기대 이상'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전 거래일 종가기준으로 올 들어 24% 넘게 뛰었다.

주가를 띄운 일등공신은 전자재료 사업이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2년동안 반도체용 전구체(precursor)와 디스플레이 공정재료 등 전자재료를 신사업으로 발굴해냈다. 한솔케미칼의 기존 주력 사업제품은 과산화수소와 스티렌부타디엔(SB) 라텍스다.

지난해부터 매출에 반영된 전자재료 제품들은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전구체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진입장벽도 높아 향후 한솔케미칼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지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용 전구체는 전방 산업의 미세화 공정 심화로 향후 반도체 공정 내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솔케미칼의 신규 사업 제품은 기존 주력 사업부문인 과산화수소 이상의 영업이익률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전자재료 관련 신사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용 전구체 외에도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적용되는 다수의 전자재료를 개발 중으로, 올해 신규 제품의 출시와 본격적인 물량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SK케미칼, 백신 사업 결과물 순차적 '빛 본다'

SK케미칼은 한솔케미칼보다 한발 먼저 신사업에 눈을 돌렸다. 2008년부터 기존 폴리에스테르(PET) 등 석유수지 사업 외에 백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결과물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임상3상 중인 대상포진 백신과 페렴구균 백신은 각각 올해와 내년 시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향후 SK케미칼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백신기업인 프랑스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제품 출시가 목표이며, 향후 생산과 판매는 SK케미칼과 사노피가 각각 맡게 된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노피와의 계약은 SK케미칼의 백신 연구개발(R&D)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순자산 가치는 약 1조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SK케미칼은 이와 함께 PSS(茨병?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신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PPS는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금속을 대체하는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SK케미칼은 2012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S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울산 공장에 1만2000t 규모의 관련 설비를 구축했다.

김 연구원은 "PPS의 경우 SK케미칼이 촉매 기술 확보로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저유가의 지속은 PPS의 원재료인 벤젠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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